여대생 실종사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게리 콘디트(53) 연방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지역구 최대신문이 그의 사임을 또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콘디트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와킨 밸리의 최대 일간지인 머데스토 비(Modesto Bee)는 24일자 사설을 통해 콘디트 의원이 연방교도국 시용여직원 챈드라레비(24) 실종 4개월여만에 TV방송회견과 유권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변죽울리기와 부인으로 일관함으로써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지적했다. 사설은 "콘디트가 실제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아무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는 통과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역구 유권자들이 그의 사임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설은 콘디트가 지난 2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답변을 회피하고 챈드라와의 관계를 시인하지 않았으며 원고에 쓰인 답변을 되풀이했을 뿐이라며 그가 경찰을 속이고 수사를 방해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레비 가족과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하고공공의 신뢰를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에도 콘디트 사임을 촉구했으며 콘디트는 이런 압력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신문 외에 프레즈노 비 등 다른 캘리포니아내 신문들도 콘디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2년째(6선)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콘디트는 최근 측근들을 통해 내년 선거에출마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