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주여성인권연대등 4개 인권시민단체들은 "유엔 주관으로 오는 27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열리는 세계인종차별철폐대회(WCAR)에 공식 참가단을 파견, 일본 정부의 역사교과서왜곡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엔으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NGO) 참관단의 자격을 얻어 안양 이주노동자의 집 이금연관장등 5명을 파견하게됐다"며 "1만2천여명의 NGO활동가들과 각국 정부인사들을 상대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한편 현지에서 동남아국가 대표들과 연대 집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NGO 참가단은 또 국내 인종차별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현행 `외국인 산업연수제'문제 ▲2001년 현재까지 난민지위를 인정한 외국인이 1명에 불과한 점 ▲혼혈아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을 널리 알리고 정부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참가단의 이금연 관장은 "오늘날 인종차별문제는 단순히 피부색이나 국적뿐 아니라 세계화로 불거진 이주노동자문제와 난민문제, 과거 식민지배에 따른 배상 및보상문제까지 확대되고있는 추세"며 "일본에 대한 문제제기뿐 아니라 국내의 이주노동자, 난민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3년 제네바 대회 이후 18년만에 열리는 제3차 세계인종차별철폐대회는 과거 남아공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이끌어 내기까지 국제적감시와 견제 활동을 펼쳤으며 이번 대회 사무총장은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