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항로를 이용,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동유럽까지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19일 백두산 항로 운항선사인 동춘항운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자루비노 철도기지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 동유럽까지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동춘호를 이용해 속초항에서 자루비노까지 화물을 운반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동유럽으로 운반할 수 있게 됐으며 이 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화물운송 루트인 부산∼블라디보스토크에 비해 시간과 거리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물류비용도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동춘항운 관계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으로 동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을 동유럽으로 직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부산에 비해 운송비 등이 훨씬 저렴해 빠른 시일내 이 항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운항을 시작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구간 백두산항로는 현재 속초와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백두산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화물도 보따리상이 취급하는 소화물에 불과해 수송량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