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14위로 뒷걸음쳤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 7천21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저스틴 레너드, 빌리 안드레이드,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 등 3명과 함께 공동14위로 밀려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두를 지킨 데이비스 톰스(미국)에게는 10타나 뒤처진 최경주는 그러나 공동10위 선수들과는 불과 1타차여서 메이저대회 첫 '톱10' 입상은여전히 가능하다. 1, 2라운드 선전으로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 듯 최경주는 3라운드 초반 드라이브샷 난조와 퍼팅 실수가 잇따랐다. 2번홀(파4. 471야드)에서 1m 버디 퍼트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3번홀(파4. 469야드)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빠지면서 난조가 시작됐다. 두번째샷마저 나무를 맞아 페어웨이로 나가지 못한 최경주는 3번째샷으로 페어웨이로 나온 뒤 4번만에 겨우 그린에 올라와 2퍼트,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4번홀(파3. 204야드) 3퍼트로 또 1타를 더한 최경주는 9번홀(파4. 416야드)에서드라이브샷이 벙커가 빠진데 이어 두번째샷이 나무를 맞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데다10번홀(파4. 439야드)에서 또 한번의 3퍼팅이 나오는 등 순식간에 5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12번홀(파5. 547야드)에서 버디를 낚아 마음을 추스렸고 15번홀(파3. 227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으나 16번(파4. 441야드), 17번홀(파3.207야드)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 4라운드를 기약했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렸지만 골프팬들에게 아직 생소한 이름인 톰스는 15번홀(파3. 24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6타로필 미켈슨(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지난 4월 컴팩 클래식에서 미켈슨과 4라운드에서 한조로 맞붙어 우승을 일궈냈던 톰스는 20일 미켈슨과 또한번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스티브 로워리(미국)가 4언더파 66타의 선전을 계속해 합계 10언더파 200타로공동3위에 포진했고 전날 공동선두에 올라 '황색돌풍'의 주역이 됐던 가타야마 신고(일본)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3위로 내려 앉았다.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3타를줄였으나 톰스에 5타 뒤져 역전 우승은 힘겹게 됐다. 가까스로 컷오프 위기를 벗어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32위. 최경주는 20일 오전 2시45분 캐나다의 간판 선수인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와 함께 최종 4라운드를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