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국책연구소에 의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7월 월간 경제동향'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는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극심해짐에 따라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실제로 수출부진에 따라 지난 6월 반도체 생산이 크게 감소했고 산업생산은 작년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종합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달 이후 하락세를보이는 등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뿐 아니라 지금까지 호조를 보였던 중국 수출이 위축됐고 1분기중 68.2로 안정세를 보였던 교역조건은 6월중 67.0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하락기조가 시작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의 등락폭도 다시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실업률 하락세 둔화와 취업자 수 감소,임금상승률 둔화,초과 근로시간 감소 등 노동시장의 변화도 모두 경기부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세계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남미,아시아 등 전세계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는 최근 세계은행(IBRD)의 16억달러 지원 등에 힘입어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디폴트(지불 불이행) 가능성은 감소했지만 재정적자 축소 등 경제개혁이 실패할 경우 위기재발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對)아르헨티나 수출(지난해 4억5천만달러)와 투자규모(지난 5월 1억1천만달러)가 미미해 단기간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