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채권단과의 채무조정 문제와 관련해 "이자지급 변경요청이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요청한 바 없다"고 2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현재 지급하고 있다"며 "D램 가격 폭락에 따른 현재의 불황을 타개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채권단과 협의할 것이고 채무 재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다가올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또 언론에 보도된 CB(전환사채) 1조원 사용문제와 관련해 "지난 6월20일 2002년 상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용으로 1조원의 CB를 발행하고 이 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키로 했으나 채권 은행단과 협의해 1조원중 6천300억원을 회사채의 조기 상환에 사용했으며 잔액은 3천7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CB 대금을 채권상환에 조기 사용한 이유는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시이자수익에 비해 회사채 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만기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결국 내년도에 상환하기로 한 부채를 예정보다 조기에 상환한 것일 뿐 타용도로 사용하거나 미리 끌어다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