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장기외유에 나섰다. 권 전 위원은 한달정도 일정으로 하와이와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을 방문하기 위해 1일 오후 출국했다. 권 전 위원은 2일 화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물류기지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18일 인도를 방문, 집권당인 국민회의 산하 민간단체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상'을 수상하고 26일부터 싱가포르와 홍콩의 정보기술 산업단지및 물류단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7월 15일부터 3박4일간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올초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했었다. 한 측근은 이날 "하와이 방문은 오래전에 예정됐다 연기된 일정이고 나머지 계획도 예고됐던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그의 이같이 잦은 외유에 대해 지난번 정풍파동때 비선으로 지목을 받아 곤욕을 치르는 등 당내외의 시끄러운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직간접으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