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 넘는 무더위와 80을 넘는 불쾌지수가 최근 연일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이웃간 사소한 다툼이 폭행사건으로 이어지거나 사소한접촉사고로 경찰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30일 오전 4시께 같은 집에 세들어사는 이웃이 키우는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다투다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김모(18.해운대구 우동)군이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입건됐다. 29일 오후 9시께는 남구 문현2동 주택가에서 이모(65)씨가 자신의 집앞에 주차하는 이웃 주민 정모(45)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또 딸아이를 나무란다는 이유로 40대 주부가 길거리에서 싸우는가하면 해수욕장에서 확성기를 크게 튼다며 여름경찰서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등 사소한 문제로 다투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사소한 접촉사고때문에 경찰서를 찾는 운전자들도 크게 늘었는데 해운대경찰서의 경우 최근 접촉사고 접수건수가 이번달초에 비해 배이상 늘어나 사고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낮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습기까지 많아지면서 불쾌지수가 80을 넘는 날이 10일이상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평소에 10건도 채 안 되던 접촉사고 신고건수가 최근에는 20여건을 넘어서고 있고 폭행사건 건수도 늘어나는 등 사람들이 사소한 문제에 쉽게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