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 막판 혼조세를 보인 끝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주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를 이은 가운데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동행했다.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매수심리는 남아있었으며 환율 방향은 시계제로의 상태에 직면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305.6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장중 내내 내림세를 보이던 환율이 장 막판 엔화 약세 진전을 타고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환율은 19일 뉴욕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304.50/1,306원에 마감된 것을 반영, 전날보다 3.30원 내린 1,30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02∼1,303원선에서 거래됐으나 달러/엔이 122엔대로 진입하자 이날 저점인 1,301.8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매도세가 거의 없자 낙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1,303.7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303.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동선이 거의 마비된 채 한동안 1,303.10∼1,303.50원에서만 거닐었다. 이후 달러/엔이 123엔대로 상승하면서 함께 움직임을 한 환율은 차츰 고점을 높여 3시 54분경 1,305.90원으로 오름세로 전환한 뒤 1,306.50원까지 고점을 키웠다. 장 막판까지 오름세와 내림세를 번갈아 가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사흘간의 주식순매도에 종지부를 찍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4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9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이었다. 장중 고점은 1,306.50원, 저점은 1,301.8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4.70원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