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노사협상이 17일 급물결을 타고 있어 빠르면 이날중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천NCC는 박완식 공장장(부사장)과 천중근 위원장 등 노.사 대표 각 7명이 전남 여천공장에서 16일 오후 3시부터 17일 오전 2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갖고 양측의입장을 상당히 좁혔다. 양측은 여천NCC 발족 이전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 직원들간의 임금 및 직급차이를 해소키 위해 임금은 대림 출신 직원 기준으로, 직급은 한화 출신 직원 기준으로 각각 조정해 지난해 11월 부터 소급 조정키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 또 성과금은 최고 220%를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이는 임금.직급 조정의 경우 노측의 주장을, 성과금은 사측의 수정 제시안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무노동.무임금과 노조간부에 대한 민.형사 및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존중하되 이를 최소화 하기로 의견 접근을 봤을 뿐 결론은 내리지 못해 이날오후 2시 재협상을 갖고 이 문제를 중점 논의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민.형사 문제 등이 남아 있으나 당초 쟁점 사항들에 대한 의견조율이 끝난데다 빠른 시간내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데 양측이 공감하고 있어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늘 중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임금.직급 조정은 올 1월부터 적용하고 성과금은 당초보다 20% 많은 220% 지급을 수정 제시한 반면 노측은 임금.직급 조정 지난해 11월 소급 적용과성과금 250% 지급을 고수하면서 팽팽히 맞서왔다. 또 무노동.무임금 적용과 민.형사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사측은 파업으로 정상조업이 안된 기간 전체와 예외 없는 적용을 주장한 반면 노조는 3일간만 적용하고책임을 최소화 할 것을 요구했었다. 여천NCC는 대림과 한화가 각각 50%씩을 투자해 지난 99년 설립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