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의 순위 경쟁이 한창인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1라운드 8차전 5경기가 14일과 15일 펼쳐지는 가운데 득점 공동선두인샤샤(성남 일화)와 파울링뇨(울산 현대)가 정면 대결한다. 경기당 1.4골(총 5경기)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샤샤와 경기당 평균 1골(총 7경기)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중인 파울링뇨는 이 기회에 누가 최고의 골잡이인 지를 판가름내자고 벼르고 있다. 14일 오후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이날 대결에 대해 전문가들은조심스럽지만 시즌 두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샤샤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먼저 샤샤는 전.후반 풀타임 출전이 확실한 반면 파울링뇨는 일단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지난 11일 포항전에서 왼쪽 뺨을 10여 바늘이나 꿰메는 부상으로90분내내 기용될 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자존심 대결 못지않게 승점 14(4승2무1패)로 기분좋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 울산마저 꺾고 독주 태세를 갖출 것인가도 관심사항이다. 4위(승점 11점.3승2무2패)로 내려앉은 울산은 선두권으로 다시 치고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팀의 대들보 정정수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못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으나 백전노장 김현석과 김기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라이언 킹' 이동국의 가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4)도 만능 플레이어 강철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제철가(家) 형제 전남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수 추가에 나선다. 이동국과 보야델을 투톱에 기용한 뒤 허제정, 코난, 김은석 등 공격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내심 단독 1위 등극도 노리고 있다. 강철의 공백을 김현수로 메울 전남은 찌코, 세자르, 노상래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1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맞불을 놓는다는 각오. 이밖에 15일 치러지는 3경기 가운데 무패행진을 벌이다 11일 안양 LG에 덜미를잡혀 주춤한 3위 부산 아이콘스(승점 12)와 '날쌘돌이' 서정원이 맹활약중인 5위 수원 삼성(승점 11)의 일전이 수원에 마련됐다. 전주에서는 부상을 턴 안드레의 합류로 한숨을 돌린 지난 시즌 챔프 안양이 첫승에 목이 마른 꼴찌 전북 현대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