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상승세를 나타냈던 백화점 매출이 6월 들어 다시금 하락세로 반전, 소비심리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화점의 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지난 5월 전년동월 대비 5%의 증가율을 보였던 백화점 매출이 6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기록적인 가뭄과 노사 불안 등의 요인이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백화점 매출은 올들어 1∼2월 감소세를 나타내다 3월에 일시적으로 증가세(4.9%)로 돌아섰고 다시 4월에는 큰 폭으로 뒷걸음질(마이너스 7.8%)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그넷 LG유통 등 할인점 업계 상위 3사의 6월 매출은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할인점의 매출 증가세를 저가 생필품을 주로 할인점에서 구입하는 알뜰 소비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중단 조치로 인해 도시 외곽에 위치한 할인점 매출은 이달부터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과 광주 등 지방 백화점 매출은 사은행사 세일 등 판촉 전략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부산지역 백화점 3사 매출은 지난 5월(3.5%)에 이어 6월에도 7.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광주지역 증가율은 9.6%로 올들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진대 산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 회복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