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만증시는 미국 모토로라의 실적 호조로 미 증시가 상승한데다 반도체 가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데 힘입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다소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5.25포인트(1.87%) 오른 4,633.54에 장을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90%나 폭락한 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SG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커너 뤼는 "D램 가격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반도체업체들은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재고해소를 위해 현물시장에서의 매도거래를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또 이날의 증시 강세는 대만 뉴타이완달러화가 14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하자 가격 경쟁력 향상에 따른 수출 증대 전망이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랜드퍼시픽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인 잉그리드 쳉은 "뉴타이완달러화의 평가절하는 수출에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나마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