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해 '부도설'이 번진 KDS와 관련 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소동을 벌어졌다. 이와 관련,지난 4월말 SK증권과 피데스증권이 KDS를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전한 투자 유망종목"이라고 추천한 바 있어 증권사들의 무책임한 종목 추천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9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7일 회사채 이자 4억5천만원을 갚지 못해 부도설이 나돈 KDS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KDS가 이날 오후 미지급 이자를 대구은행에 입금시켜 부도설은 진정됐지만 KDS가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 삼보컴퓨터 제이씨현 등 관련 업체로 인지된 여러 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KDS의 재무구조 악화는 이미 예견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초 "저가형 PC사업진출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과다한 차입금 증가 때문에 KDS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인 BB+로 내린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인 4월말 SK증권과 피데스증권은 당시 주가 상승분위기를 틈타 단순히 베타계수가 1이 넘는다는 이유로 KDS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분류하는 무책임을 보였다. 특히 피데스증권은 추천 이유로 베타계수 1이상인 것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전한 대형주 중에서 골랐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