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스카티시위도우 등 유럽의 10개 기관투자가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투신운용 이윤규 운용본부장은 9일 "글로벌펀드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유럽 투자자들은 세계 증시가 회복될 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유럽 기관투자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계 자율 감산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가 추가 하락할 때 적극 매수할 계획이며 반도체주가 향후 6∼12개월 이내에 현재보다 5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보험주와 은행주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나 통신주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