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테크(대표 정준)는 이동통신 장비전문 벤처기업이다. 지난 98년11월 창업당시 견실한 기술(Solid Technology)로 승부를 걸자는 취지에서 회사이름을 쏠리테크로 정했다. 이 회사는 설립당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통 사내벤처 1호인데다 한국통신 투자조합이 처음으로 투자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기술투자등 벤처캐피털을 상대로 두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해 80억5천만원을 유치했다. 회사측은 한통과 벤처캐피탈이 이처럼 투자한 것에 대해 "기술개발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해석했다. 경영진 4명중 3명이 핵심 개발 인력으로 포진해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정준 대표는 스탠포드대,이승희 상무와 김종훈 감사는 각각 노스웨스턴대에서 광통신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쏠리테크는 창업당시의 관심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인빌딩 중계기를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인빌딩 중계기란 대형 빌딩이나 지하철,주차장 등에서도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중계기를 말한다. 쏠리테크는 지난해 서울시내 5~6호선 지차철 역사 및 터널에 인빌딩 중계기를 독점 설치했다. 회사측은 국내 수요의 5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쏠리테크는 디지털 광중계기의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아날로그 중계기의 경우 잡음해소 등에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회사측은 디지털 신호처리기술(Software-defined Radio)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 반도체를 중계기에 접목시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1xEV-DO기지국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1xEV-DO기지국은 음성처리 뿐 아니라 데이터의 고속전송 및 수신을 가능토록 해 주는 기지국.지난해 전세계 통신서비스업체들로부터 차세대 국제표준 기지국으로 채택됐다. 이 기지국이 전국에 설치되면 가입자당 수백 kbps 이상의 무선데이터 통신이 이뤄지게 된다. 이 회사는 향후 IMT-2000서비스를 실시할 KT아이컴으로부터 장비개발업체로 뽑혔다. 쏠리테크는 지난해 1백97억원의 매출액에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3백억원의 매출액에 4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코스닥 입성은 올 연말께로 예정하고 있다. 2005년께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5위 이내의 통신기술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비전이다. (02)2142-380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