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장 - 김정태 ] "목돈도 마련하고 월드컵 축구경기도 관전하고..." 월드컵 공식후원은행인 주택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2002월드컵통장"은 정기예적금 상품에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를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이다. 고객들에게 확정금리외에 월드컵축구경기를 무료로 관전할 수 있는 티겟을 제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내년 1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현재 판매되는 금융상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두.정기예금은 만기가 6개월 1년 2년 3년 등 4종류가 있다. 만기이자 지급식의 경우 금리는 1년만기상품이 연 5.9%,2년은 6.2%,3년은 6.3%이다. 가입당시 금리는 만기까지 확정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이 없다. 정기적금은 1년 2년 3년 만기 상품이 있고 금리는 각각 6.4%,6.5%,6.7%이다. 주택은행은 적금의 경우 자동이체 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금리는 일반 정기예금 수준과 엇비슷하지만 벌써 이 상품은 11만5천5백계좌에 1조7천7백여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결은 이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월드컵 축구경기 입장권 때문. 주택은행은 정기예금에 5억원이상 거액을 예치한 고객 1백5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경기장 예매권을 증정했다. 7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에게는 2매까지 줬다. 이 이벤트는 시작한지 한달만인 지난 2월말에 끝났을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1백50매의 입장권을 받아간 고객이 맡긴 돈이 7백17억원에 달해 1인당 평균 4억7천8백만원씩 맡긴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소액 예금을 맡기는 고객들을 푸대접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은행은 이들엑 월드컵 관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은행은 정기예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1천9백장의 입장예매권을 추첨해 제공할 예정이다. 추첨은 월드컵 경기일정이 확정되는 내년 3월을 전후해 실시된다. 이와함께 주택은행은 내년 3월을 전후해 가입고객중 총 2천2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이같은 보너스외에도 예적금 가입자들이 납입액의 1백%까지 자동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징도 있다. 또 고객별 상황에 따라 세금우대상품이나 비과세되는 생계형 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어 안정성도 높고 수익성을 추구할 수도 있다. 주택은행의 이 상품은 월드컵 경기대회가 다가올수록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은행 이규진 수신팀 과장은 "월드컵 공식후원은행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월드컵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대회개최일자가 다가올 수록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