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독일프로축구 브레멘과 결별했다. 클라우스 알로프스 브레멘 단장은 21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동국이 내년한.일 월드컵 (출전 준비)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협상 결렬을 밝혔다. 올시즌 7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이동국은 지난 1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브레멘으로 10만달러에 6개월간 임대됐으며 계약서에는 본인이 브레멘으로의 완전 이적을 원할 때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2년간 뛴다는 조건이 포함됐었다. 이에 대해 포항 윤종범 사무국장은 "병역문제 때문에 이적이 어려워 양측이 6개월간 재임대하는 선에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브레멘측이 이동국의월봉과 출전수당 등 처우 개선 요구에 난색을 표시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이동국은 당초 홍보된 것과는 달리 6개월간 브레멘에서 뛰면서 1만달러 수준의월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국장은 "독일로 갈 때 부상 치료중이었고 해외유학 성격도 있어 그다지 처우가 문제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정상 컨디션에서 재계약을 하는 만큼 상식 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는 이동국은 국내 복귀 대신 임대 형식으로독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빅리그'의 하위팀으로 옮기기로 마음을 굳힌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