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회사측이 입는 하루 손실액은 2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파업이 일어나 여객, 화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운송수입 손실은 152억원, 본사 및 지점운영비 등 추가 비용 51억원 등 모두 203억원이다. 운송 손실을 부문별로 보면 국제여객 78억원(하루평균 90편, 2만5천명), 국내여객 17억원(260편, 3만5천명), 화물편 47억원(3천500t), 부대수입 10억원이다. 또 결항에 따른 숙식비 등 고객서비스 비용 15억원, 해외공항 체류비 1억원, 기타 부대비용 10억원, 본사.지점 운영비 51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항공화물의 경우 지난해 국내 총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게 기준 0.3%(38만2천t)에 불과하지만 금액은 30.5%(525억달러)이며 동남아 화물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해외 현지 제조공장의 생산라인 마비, 국제적인 신인도 추락 등 보이지 않는 손실도 엄청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이 정부의 불법파업 경고에도 불구, 파업을 강행할 경우 승객의 손해배상 요구에 대한 구상권을 노조에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