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도 모처럼 봄꽃이 피었다.

2일 채권시장은 투신 은행 등 대형 기관들의 고른 매수세에 힘입어 국고채 수익률이 연 6.5%대까지 떨어지는 초강세장이 펼쳐졌다.

이날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2001-3호)은 전월말보다 0.23%포인트나 하락한 연 6.57%에 마감됐다.

MMF환매 등의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6일의 연 6.93%에 비하면 4일만에 0.36%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회사채 AA-(3년만기)수익률도 0.18%포인트 내려간 연 7.87%를 기록했다.

투신 은행 등 대형 기관들이 ''사자''에 고루 동참하면서 오전부터 금리 하락을 이끌어냈다.

오후 한때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물가 환율 등의 악재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국고채 6.60%선을 하향 돌파했다.

특히 지난주 채권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했던 MMF환매사태가 진정된 것이 금리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증권 안동식 과장은 "지난달말 예상과는 달리 금리가 하향세를 보인 이후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안정돼 가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가 연 6.50%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