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장로교단의 양대 신학교인 총신대(총장 김의원)와 장로회신학대(총장 고용수)가 오는 15일로 각각 개교 1백주년을 맞는다.

두 대학이 나란히 개교 1백주년을 맞는 것은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

평양에서 선교활동을 벌였던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S A 모펫이 1901년 그의 사랑방에서 학생 두 명을 놓고 신학반을 운영한 것이 국내 장로교 신학교육의 시초다.

미국의 남·북 장로회와 캐나다·호주 장로회 등 4개 장로회 선교부가 협력해 1912년 장로회 총회가 창립됐으나 신사참배 문제와 자유주의 신학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고려신학교(예장 고신)와 기독교장로회가 분립했다.

이어 지난 59년에는 교회일치운동을 놓고 찬반으로 갈려 찬성하는 측은 장신대,반대하는 측은 총신대로 갈라섰다.

두 대학은 개교 1백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장신대는 1백주년 기념 세계교회협력센터를 완공,14일 준공예배 및 기념음악회를 연다.

또 ''평양에서 광나루까지'' 사진전(14∼18일),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음악회(15일),국제학술대회(15∼17일),1백주년 기념총서 출판기념회(17일) 등도 마련한다.

총신대의 기념행사는 개교 당일 홈커밍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0여개의 행사가 이어진다.

그 중 핵심은 ''1백주년 기념 예배당''건립과 ''총신 1백년사'' 편찬.오는 10월말 기념예배당이 완공되면 정원에 개교 당시의 교재와 교구,전자성경과 노트북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매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 99년 시작된 1백년사 편찬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오는 10월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