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악재에 맥을 추지 못한채 주가가 2개월여만에 550대로 밀려나 3월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66포인트(3.23%) 급락한 559.44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60미만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1월4일(558.02)이후 두달만이다.

해외에서 밀려든 악재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3월 첫장이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물건너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반등다운 반등 한번 시도해 보지 못했다.

장중 내내 미국나스닥선물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일본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정크본드활성화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5천9백81계약을 순매도했는가 하면 1천4백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60일이동평균선(567.88)과 1백20일이동평균선(573.22)이 동시에 무너졌다.

△ 특징주 =업종별로는 포항제철의 강세에 힘입어 철강금속업만이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의 하락폭이 컸다.

하락률이 10.2%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만 소폭 올랐을뿐 대부분이 하락, 지수 낙폭을 늘렸다.

현대전자는 대량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사상 최저치인 3천3백75원으로 떨어졌다.

△ 진단 =악재가 증시를 덮고 있어 약세장이 예상된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3월20일까지는 약세장이 예상된다"며 "1차 지지선은 550선, 2차지지선은 520선"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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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

<>정크본드 활성화방안 발표
<>2월 수출 6.6% 증가
<>유가안정세

< 악재 >

<>해외증시 불안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도
<>외환보유액 2개월째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