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620선의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2·4분기말에나 바닥을 확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13일 ''신용경색 완화와 주식시장''이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국내외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일부 신용경색 완화조짐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는 올해 4·4분기에나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주식시장은 실물경기보다 6개월가량 앞서간다는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지난 1월에는 미국의 뮤추얼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었으나 이달 1∼7일에는 인터내셔널펀드 17억1천만달러,글로벌펀드 3억6천만달러,이머징마켓펀드 1억9천만달러 등의 감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2월중에는 국내시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줄어들지는 않더라도 1월과 같은 대량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은행들은 작년 회계연도 결산을 하면서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크게 높였다"면서 "이는 현대건설 현대전자가 하반기에 유동성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