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임종훈 국회사무처 법제실장이 임명됐다.

김병오 사무총장 취임 이후 행정부에서 차지해온 일부 국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직을 되찾아 오려는 국회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인사 배경을 "국회 고유의 목소리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 출신 수석전문위원은 해당 부처에 유리하게 일처리를 하다 승진해 원대복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이들은 전문성이 있을지 몰라도 대정부 견제력이 약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상임위 수석전문위원직은 5공 출범 이후 행정부 고위직 인사가 국회 전문인력을 제치고 임명되는 관행이 생겨났다.

현재 17명의 수석전문위원중 재경위 법사위 예결위 정무위 국방위 등 5개 상임위를 행정부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이날 통외통위 수석전문위원이 내부승진한 것도 지난 94년 이후 7년만이다.

그러나 해당 정부부처는 이같은 방침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