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국제여성감독영화제''에 한국출신의 여성 감독 홍지아(洪志雅·35)씨의 작품이 본선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씨는 30일 자신의 작품 ''다르게 산다는 것(Being Different)''이 오는 3월16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20회 시카고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르게…''는 10대 입양아 문제에 초점을 맞춘 30분짜리 다큐멘터리.

입양아 때문에 소수 민족으로 전락한 백인 부모와 가족내에서도 소수민족으로 살아야 하는 10대 입양아가 애정으로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달 아메리칸대학 언론대학원을 졸업한 홍씨의 졸업작품으로 이미 미국내 한인입양단체들에서 교육용 비디오로 활용되고 있다.

홍씨는 "영화를 비롯한 미국의 주류 미디어에서 왜곡되지 않은 소수민족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운 만큼 나같은 아시아출신 감독들이 소수인종의 제목소리 내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후 한국기독교방송(CBS) 편성국 프로듀서로 10여년간 일하다 97년부터 아메리칸대학에서 공부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