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덜 타는 이른바 "경기방어주"가 증권사들의 2001년 투자유망종목에 대거 올랐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대웅제약등이 대표적이다.

각 증권사가 올해 투자유망하다고 선정한 종목 가운데 중복 추전된 10개 종목을 소개한다.


<>삼성전자=4달러대인 64메가D램 가격과 LCD가격의 하락세를 감안해도 2001년 주당현금흐름이 전년보다 3%가량 증가하는 등 재무사정이 양호할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과잉은 하반기중 재고조정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00년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이 4.2배,2001년 PER가 5.1배에 불과해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편이다.


<>한국전력=지지부진했던 민영화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발전소및 파워콤 매각을 통해 약 20조원의 현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영화로 인한 경영효율성 증대로 기업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력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말 전기요금을 인상,올해 영업마진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유가및 환율이 안정될 경우 올 당기순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2000년 결산에서 삼성상용차 관련 부실을 모두 처리할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부담요인이 없다.

선박 건조가격 상승세등 조선업황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특수선등 고부가 가치 선박건조가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 결산은 특별손실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2백40%이상 늘어난 4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주택은행과의 합병은 소매은행간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다소 미흡할수 있다.

그러나 우량은행간 합병인데다 시장지배력 증가,감축경영으로 인한 비용감소 등에 따른 주주가치 증대 효과가 훨씬 커 합병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또 지난 99년 대손상각금으로 1조3백59억원을 비용처리했고 지난해 9월말까지 4천1백61억원을 계상하는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추가적립 부담이 적다.


<>대웅제약=병원과 의원에 대한 영업력이 강하고 매출규모가 큰 유명 처방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업종평균보다 월등한 재무구조및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2000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5.6배로 업종 평균(7.6배)보다 낮다.

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인 EGF는 임상 2상 시험을 끝낸뒤 식약청 허가를 신청했으며 상반기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SK텔레콤=2000년 11월말 이동전화및 무선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각각 53.7%와 33.7%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이동전화사업자다.

비동기 방식으로 IMT-2000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NTT도코모와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는 물론 국제 로밍계약을 체결한 중국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화재=2000년 상반기(4~9월)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은 증시침체에 따른 주식평가손 확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8백99억원의 흑자를 냈다.

2001년 3월말 결산에서는 경과보험료가 전년대비 13.6% 증가한 3조7천억원,순이익은 2.2% 늘어난 1천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자동차보험료의 3.8% 인상으로 경과보험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뛰어난 신약개발 능력과 의약품 매출 확대에 힙입어 2000년을 기점으로 실적호전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항궤양제 YH-1885의 기술수출로 2005년까지 기술수출료가 유입된다.

또 유한킴벌리 등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2백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원개발(오리지날)의약품을 많이 갖고 있어 의약분업의 혜택을 받고 있다.

<>포항제철=철강경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유가하락,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수요회복,일본을 중심으로 한 철강업체의 감산효과 가시화 등이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편입비중이 확대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2001년 순이익은 1조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철강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주가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현대그룹으로부터의 분리가 올해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우주항공등 부실 자회사 정리와 계열사 지분정리 과정에서 2천1백억원의 투자자산 매각손실이 발생,지난해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엔 전년대비 2백70%의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선가 상승세와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감안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