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22일 ''박정희기념관'' 건립 추진과 관련, 박근혜 부총재에게 이를 중단할 것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편지에서 "늘 다소곳하고 잔잔한 웃음으로 살아가는 박 부총재의 모습에서 육영수 여사의 잔영을 느끼곤 한다"며 "육 여사가 생존해 계신다면, 2백8억원의 국고를 허투로 써선 안된다는 걸 인정하는 분이기 때문에 (기념관 건립을) 진작에 중단해 달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0년대초 육영수 기념재단 홍보부장직을 제의받고 거절한 사실을 소개한 뒤 "이는 박 부총재의 아버님이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평가 때문이었다"며 "국민이 원치 않는 일이라면 아버님을 역사의 평가로 남겨 두시는게 그분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