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배달왕 타이틀을 따낸 이세돌(17) 3단이 2000년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에 선정됐다.

이세돌 3단은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바둑기자단 투표에서 총 19표중 14표를 얻어 4표에 그친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올해 최우수기사에 뽑혔다.

이로써 이 3단은 지난 78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4인방 이외의 기사로는 최초 수상자가 됐다.

이 3단은 최근 천원전 우승에 이어 배달왕기전 타이틀에서 4인방 유창혁 9단을 꺾고 정상에 서는 등 이창호 이후 첫 10대 타이틀홀더가 된 게 수상 이유다.

이 3단은 또 올해 32연승을 포함,총 71승을 거둬 최다승기록상과 연승기록상 부문에서도 1위,바둑문화상 3관왕에 등극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 수훈상 부문에선 이창호 9단이 최명훈 7단과 유창혁 9단을 근소한 표차로 눌렀다.

루이 나이웨이 9단은 여류기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정유배 우승자인 최명훈 7단은 감투상에,신인왕전과 신예프로10걸전 타이틀을 거머쥔 이상훈 3단은 신예기사상,아마대회 4관왕의 하성봉 아마 7단은 아마추어기사상을 받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