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배종호 ]

국순당은 백세주를 개발, 술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양주와 소주가 장악하고 있던 주류시장에서 전통주를 대중화한 업체는 백세주가 처음이다.

이같은 성공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데서 비롯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매출액은 제품이 처음 출시된 지난 94년 10억원에서 올해 7백억원으로 훌쩍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IMF 외환위기로 술소비가 급감한 98년 한해동안 전해에 비해 매출이 1백% 가량 증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경이롭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백세주의 성공은 순한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음주패턴 변화를 정확히 읽은데서 기인했다.

국순당은 백세주의 컨셉트로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을 위한 전통주 <>고품격의 자리를 빛내주는 고급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주를 내걸고 있다.

백세주는 고려말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널리 마셔온 백하주의 제조비법인 생쌀 발효법을 현대 과학기술로 복원시켜 빚어낸 전통 명주.

생쌀 발효법이란 원료의 처리부터 숙성에 이르는 모든 공정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고 생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우리 고유의 술 제조방식이다.

생쌀 발효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술은 숙취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쌀을 열에 익혀 술을 빚으면 두통을 야기시키는 아세트알데이드가 생겨나지만 생쌀로 빚으면 이 성분이 줄어든다.

백세주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처럼 숙취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이러한 백세주의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 94년 국산 신기술 인정마크인 KT마크를 획득했으며 99년 3월에는 주류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또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전국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물론 백화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값비싼 수입양주가 즐비한 백화점내 주류 코너에서 백세주는 품위 있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끈다.

국순당은 내년에도 전통주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시장 전체의 볼륨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연령별로 소비자 계층을 세분화해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열세지역을 집중공략,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