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다시 테마주로 나서려는 것일까.

8일 증시에서 제약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의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24% 상승한 899.75에 마감됐다.

47개 상장 제약주 가운데 42종목이 올랐다.

특히 근화제약 수도약품 영진약품 한독약품 제일약품 상아제약 유유산업 유유산업우선주 신풍제약우선주 등 9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예상밖으로 좋은 데다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한 미식품의약품안전국(FDA) 최종 승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자''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이를 호재로 11.63%나 급등했다.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가 FDA승인을 받으면 해외에 출시하는 국내 1호 신약으로 기록된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의약분업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실거래가 상한제 실시 등으로 상장제약사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설(說)에 그쳤던 신약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연구개발(R&D)투자가 많은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광약품 동아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