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일대 중형아파트단지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역삼동 개나리 2차 아파트가 지난 25일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가 내달 16일,서초동 삼익아파트가 내년 1월초 각각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단지규모가 3백∼9백여가구인 이들 아파트는 사업추진상의 걸림돌이 별로 없어 재건축추진속도가 빠른 편이다.

건축심의와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이르면 2001년 하반기부터 이주 철거 및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역삼동 개나리 2차=청담 도곡지구 12개 단지중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선정됐다.

개나리 2차 재건축조합(조합장 이환복)은 지난 25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단독 입찰한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은 30,31평형 3백가구인 기존 아파트를 12,41,52평형 6백4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용적률은 2백81%가 적용된다.

이환복 조합장은 "내년 6월께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8월부터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라며"12평형 1백86가구를 포함한 3백여가구가 2002년 2월께 일반분양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평당공사비로 경쟁사였던 LG건설보다 무려 68만5천원이나 낮은 2백79만5천원을 제시,수주에 성공했다.

이주비는 유이자 5천만원을 포함해 2억원까지 지원된다.

◆서초동 삼익=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로 20~34평형 8개동 8백81가구와 상가 90여개 점포로 이뤄졌다.

조합설립인가 및 서울시 건축심의를 이미 받았고 주민동의율도 90%를 넘어섰다.

조합은 용적률 2백95%를 적용,기존 아파트를 30~50평형 9백90여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 입찰제안서를 받아 내년 1월초 시공사를 선정한다.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주택부문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LG건설 롯데건설 등 6~7개 업체가 시공참여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동 상아 2차=AID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단지로 내달 2일 입찰제안서를 받아 16일 조합창립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한다.

현재 주민동의율이 70% 선이지만 시공사 선정일까지 80% 이상의 주민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진위는 보고 있다.

현재 24~48평형 4백78가구와 상가 31개 점포로 구성됐다.

재건축용역을 맡고 있는 벤쳐빌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업체중 8개사가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평형과 가구수 등은 업체들의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