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셈회의는 한국의 컨벤션(국제회의)산업을 한 수준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컨벤션산업은 관광및 레저산업,숙박,유흥.요식,교통,통신 등 기반시설 관련 산업까지를 포함한 종합 시스템 산업이다.

경제적으로는 외화획득과 고용증대,재정수입 증대,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국제회의 용역업,호텔,항공사,여행사,회의관련 기타산업 등 서비스를 주된 상품으로 하는 3차 산업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직간접 경제효과가 커 문화산업의 꽃으로 불리지만 한국의 컨벤션산업은 세계 35위,아시아에서도 9위권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셈회의가 국내 컨벤션산업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의 국제회의 유치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아셈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는 행사기간중 각종 내외신 보도를 통해 아셈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자연스런 홍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는 이에 따라 별도의 프레스킷을 자체 제작,최첨단 컨벤션센터의 시설과 운영현황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중 10%대에 머물고 있는 코엑스의 유치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새로운 국제회의를 적극적으로 유치,컨벤션센터 가동율을 올해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ASEM 회의 이후 연말까지 세계중소기업인 대회 등으로 비롯,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코엑스는 2001년까지 총 36건의 국제회의를 이미 유치했으며 이중 5백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가 31건으로 86%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세계무역센터(WTCA)서울총회와 월드컵 조추첨식 등 26회의 굵직굵직한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2002년에도 세계축구협회(FIFA)총회등 10회의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해 놓은 상태다.

코엑스는 앞으로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의 총회및 각종 회의,상품홍보,세미나 등 기업회의를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의 경우 기업회의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위해 각종 협회와 학회,정치사회및 문화예술단체 등 총 2천5백개사의 데이타베이스를 확보,타켓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코엑스의 윤승현 컨벤션팀장은 "코엑스는 10개 전시장과 54개 회의실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컨벤션 전문기관"이라며 "관광공사 등과 연계활동을 강화해 국제회의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