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배너 광고수익을 기반으로 네티즌들에게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광고수익으로 돈을 벌어 인터넷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것. 지난 94년 미국의 HotWired가 배너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시작된 인터넷 광고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 전달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광고기법도 꾸준히 개발돼 이를 적용한 광고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와 닷컴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닷컴기업은 수익모델이 불분명한 광고 기반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에 안주할 수 없어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됐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광고기법을 동원해 회원들이 배너를 클릭하고 광고를 의무적으로 보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식의 사업계획만으론 닷컴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럭키러쉬닷컴(대표 조현일)이 지난 2월 특허 출원한 "보험기반 예측.확률게임"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같은 상황에서 닷컴기업이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에서 회원의 특정 행위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마일리지 개념의 포인트와 "럭키게임"이라는 온라인 프로모션 방식을 결합시켜 "로열티 프로모션 포털"을 지향한다.

인터넷 경매 등이 외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시장에 단순 도입한 것과 달리 수출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BM 및 수익모델 분석=럭키러쉬(www.luckyrush.com)는 의미없는 클릭수로 대표되는 기존 인터넷 광고가 지니는 비효율성과는 거리가 멀다.

광고를 통한 실질적 구매력 창출을 목표로 하는 세일즈 프로모션 관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프로모션 개념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게임을 통해 광고를 집행하고 이를 광고주의 직접적인 매출과 연계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험기반 예측.확률게임은 광고주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축하금을 드립니다"는 식의 조건을 내걸고 이 조건이 충족되면 고객에게 지급할 경제적 비용을 보험회사가 보상하는 상금보상보험(Contigency insurance)방식이다.

지금까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상금보상보험을 럭키러쉬닷컴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포털사이트 형태로 만들어냈다.

게임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상금보상보험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될 럭키러쉬닷컴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보험요율 자동산정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현재 럭키러쉬에서 제공하는 게임은 핫이슈,날씨와 생활,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럭키게임과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측하는 개인형 보험 게임인 럭키인슈게임 등 크게 2가지다.

럭키게임은 게임 결과에 따라 보험사에서 보상금을 회원들에게 즉시 지급하고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게임이다.

반면 럭키인슈게임은 핵심 타킷에 고객관계관리(CRM)적 접근을 하는 게임이다.

럭키러쉬닷컴은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 회원이 사이버머니를 이용,자동으로 특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난 8월 특허 출원했다.

럭키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선 "럭키칩"이라는 포인트가 필요하다.

회원들은 럭키칩을 럭키러쉬닷컴에서 얻거나 럭키러쉬닷컴과 제휴를 맺은 다른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럭키러쉬닷컴의 수익구조는 <>다른 사이트의 사이버머니 포인트 마일리지 등을 관리하거나 환전하는 사이버머니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한 수익 <>ARS 시스템인 800-7700을 통한 통화요금 수익 <>럭키게임 럭키클릭 럭키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 판매 수익 <>보험회사의 사이버 보험상품 판매채널로서의 수익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 현황과 전문가 평가=현재 럭키러쉬닷컴에선 30만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럭키게임 1건당 평균 1만~3만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여름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휴가기간동안 비가 내리면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실시했고 최근엔 삼성전자의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함께 진행중이다.

인터넷비엠센터의 최형석 사장은 "예측이나 확률게임이 보편적 정서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해외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사업초기에 게임 의뢰자인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상금보상보험 방식을 이해시키는 일과 국내 보험제도상의 제약조건을 극복해 수익과 직결되는 합리적인 보험요율을 이끌어내는 일이 사업성공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02)3442-2033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