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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는 건설업] (1) '총체적 위기' .. 돈줄 막히고..일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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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부도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건설업의 3대부문인 주택 공공공사 해외건설이 모두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금융권에선 건설업체에 대한 신규여신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기존여신의 회수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에 이어 28일엔 근근이 연명하던 우방마저 부도를 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간 건설산업의 기반마저 무너질 것이라며 더 늦기전에 정부가 건설산업 회생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기에 처한 건설산업 현황과 회생대책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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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건설업종에 대한 금융시장 불신이다.

    신규여신이 중단된 것은 물론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기존여신의 연장도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건설업계에 돈의 ''씨''가 말랐다.

    플랜트건설 전문업체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신화건설의 예를 들어보자.

    IMF체제때도 꿋꿋이 버텨오던 이 회사는 지난 7월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금융권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지난 99년 초부터 신규여신이 중단된 상태에서 기존 부채를 갚아 나가다가 자금줄이 끊기자 부도를 내고 말았다.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가 불거진 6월 이후 회사채발행은 물론 기존 여신의 만기연장마저 일체 스톱된 탓이다.

    사채시장에서도 건설업체에 등을 돌린지 오래다.

    삼성물산 LG건설 롯데건설 등 탄탄한 배경이 있는 극소수 회사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건설업체가 이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신화건설 자금부 이문규 차장)

    가장 심각한 분야는 주택부문이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소속된 3천여개 중소 주택업체중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택사업을 벌인 곳은 92개사밖에 되지 않는다.

    공급물량도 2만9천4백79가구로 IMF체제 이전인 97년 실적(18만6백83가구)의 16%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몇달만 더 지속되면 부도업체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이송재 기획실장)

    공공건설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건설업체수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수주물량은 급감하고 있다.

    8월25일 현재 일반건설업체수는 6천3백14개사로 지난 97년의 3천8백96개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업체당 평균 수주금액은 97년 1백92억원에서 지난해엔 99억원으로 급락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덤핑입찰이 난무, 낙찰률은 97년 85.6%에서 지난해 73%로 떨어졌다.

    73%의 낙찰률로 공사를 따내면 손해를 보고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

    해외건설시장도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 해외공사 수주실적은 53건 27억2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업체들은 대외신인도가 낮아져 대부분 1.5∼2%의 높은 보증수수료율을 지급, 수익성이 악화일로다.

    80년대 외화가득률이 공사비의 18∼20%였는데 요즘은 11∼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빈사상태에 빠진 건설업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건설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건설업체들이 이미 자생력을 잃어 ''외부수혈''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SOC(사회간접자본) 발주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금년에도 예산이 빠듯했는데 내년에 공공부문 투자가 줄어들 예정이어서 업체들의 일감부족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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