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기업들의 외자유치활동이 올들어 활기를 띠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부진했던 외자유치 실적이 올들어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크게 호전되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우 지난달 평동 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서 공장 건설공사에 들어간 특수 광섬유 생산업체 TOP사가 터어키의 헤스피벨사로부터 1차분 2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광주시의 주력산업부문인 광산업부문에 처음으로 외자를 끌어들이는 개가를 올렸다.

또 첨단단지내 엠코테크놀로지(구 아남반도체)도 지난 98년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 미국의 엠코테크놀로지로부터 8억달러를 추가로 끌어들였다.

광주시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98년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2년간 총 16건에 14억3천9백41만9천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국의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경기 경북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전남지역에도 SOC와 관광지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외국자본의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홍콩의 허치슨사는 지난 3월 총사업비 9천25억원이 투입되는 광양컨테이너부두 2단계 건설공사 가운데 1천4백38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광양시 등과 계약조건을 협의중이다.

신안군은 압해∼팔금 연도교사업과 해저수족관 마리나시설 등을 갖출 홍도 해양생태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독일투자단과 지난 6일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

또 진도 구자도 해양리조트 개발사업체로 선정된 ㈜카테코는 지난 3월 민자참여사업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2백억원 상당의 현물자본을 호주로부터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보성군은 지난 3월 노르웨이 오파스사의 계열인 다국적기업 ㈜켄텍과 보성읍 용문리에 하루 20t의 처리능력을 갖춘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는 사업계약을 맺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