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수기를 맞은 음료업계의 마케팅 전선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시내 주요 상권이나 피서지 등에서 연례행사처럼 펼쳐지던 시음회가 올해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제품 포장지 오려 붙이기 및 퀴즈엽서 보내기 등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었다.

대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사이트인 드림엑스(www.dreamX.net)를 통한 대대적인 경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인 게토레이를 마시고 캔 밑바닥에 있는 고유번호를 드림엑스 사이트에 입력시키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가 확인된다.

경품으로는 코란도 지프승용차 및 노트북컴퓨터,MP3플레이어 등이 지급된다.

롯데칠성도 엔클론(www.nclone.co.kr)과 제휴,이달말까지 세계여행 장학금 등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실시중이다.

이 회사 역시 펩시콜라 등 자사 제품의 캔 밑바닥에 적힌 생산번호를 사이트에 입력토록 한 뒤 당첨 여부를 바로 알려준다.

동아오츠카와 한국네슬레도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경품행사 응모를 받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제일제당의 김태성 과장은 "음료제품의 경우 인터넷에 익숙한 n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인 만큼 마케팅도 온라인에서 펼치는게 훨씬 효과가 크다"며 "온라인 마케팅은 길거리 판촉행사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 같은 예산을 가지고 경품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