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재독 사회학자인 송두율 뮌스터대 교수의 귀국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브리핑을 통해 "송 교수의 귀국이 추진되는데 대해 당직자들이 아연실색했다"면서 "송 교수는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한 북한의 정치국원 후보자였기 때문에 준법서약없이 귀국을 허용해선 안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권 대변인은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도 송 교수가 북한 정치국원 후보자로 가명을 사용했다고 증언한 바 있고, 이에 대해 송 교수는 황 전 비서를 고발해 소송이 계류중인 만큼 정부는 그의 귀국허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는 송 교수를 올해의 늦봄 통일상 수상자로 선정, 그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