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무역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을 활용한 단순 업무처리에서 무역절차의 전자화와 복합정보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EDI(전자문서교환)형태로 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남대 김선광 교수와 광운대 심상렬 교수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이버무역 인프라 구축 동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김 교수 등은 사이버무역을 국제간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로 규정하고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의 선택과 계약 체결 이전및 이후의 무역 관련 업무에 정보기술을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이버 무역관련 e비즈니스는 <>무역정보제공 <>거래알선 <>무역서류 전자문서화 및 결제 등으로 나눠져 있다.

또 거래주체들도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종합상사를 비롯한 민간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국제 컨소시엄 형태의 B2B(기업간) 마켓플레이스 구축이 확산되고 사이버무역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무역업체들은 거래알선과 무역자동화망(EDI) 중심의 초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는게 김 교수의 분석.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우 기본 인프라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법과 제도,무역정보,전문인력 등 사이버무역의 인프라 확충과 함께 무엇보다 민간기업들이 다양한 사이버무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시급히 창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등은 단순 거래알선 서비스에서 시작한 인터넷무역이 무역업무 대행,무역관련 서류전송 및 결제 서비스의 진화과정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무역 비즈니스 모델도 이러한 서비스 형태를 통합해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홍보및 마케팅,거래선 발굴,거래협상,물류운송,대금결제 등 인터넷을 활용한 처리해왔던 무역업무에 전자문서교환(EDI) 등의 각종 정보기술을 활용,무역업무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형태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기반의 인터넷 EDI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무역업체 관계자는 "신생 업체들이 무역정보와 거래알선,전자서류및 결제 등을 모두 포함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무리"라며 "전문 서비스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