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반도체의 국제현물시장 가격 오름세에 맞춰 고정거래처 공급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최근 개당 7달러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 대형 PC제조업체와장기 공급가격 인상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전자 역시 주요 거래처와 협상을 통해 장기거래선 가격을 인상키로하고 조만간 협상에 들어간다.

현재 이들 회사의 장기공급가격은 개당 7달러선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거래처에 우선 개당 5-10%(0.5달러선)의 인상 요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장기공급가격은 지난해말 현물가격이 크게 올랐을때 10달러 선까지 갔다가 올들어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보여왔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앞으로 PC수요가 늘면서 D램의 수급 불균형이 하반기 들어 더욱 심각져 고정거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말쯤 장기 공급가격을 개당 10-11달러선까지 점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공급을 원칙으로 하는 고정거래 가격은 현물가격이 오르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메이커의 수익이 예상보다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