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6월1일을 전후해 잇따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산업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조합원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1백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주 5일 근무제 실시 <>임금 13.2% 인상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경제위기 이후 양보한 임금 원상회복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오는 6월1일 철도노조 전국금융노련 등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벌인다는 기존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광남 위원장 직무대리는 기념사에서 "남북노동자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북한의 직업총동맹과 8월15일이후 정례적인 회의를 갖는 방안을 공식제안 한다"며 "노총의 향후 활동을 힘차게 진행하기 위해 5월중 위원장 보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청주 구미 원주 창원 제주 지역에서 노동절 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가진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단위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3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금속 공공 사무금융 병원노련을 중심으로 파업이 전개될 것"이라며 "파업을 31일 하루만 벌일 지,며칠 더 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올해 노사현안이 주로 임금문제로 좁혀져 있는 데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이 적어 극한 투쟁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부산 신선대 및 우암터미널의 파업사태가 끝난 것도 파업확산을 막는 영향을 미칠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삼성자동차를 르노가 인수한 이후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투쟁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며 "6월1일 총파업이 전국적으로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