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PC방이 중국에 진출한다.

인터넷 PC방 체인 운영업체인 한소프트네트(대표 이강민)는 중국의 중견기업인 콴밍그룹과 합작으로 인터넷 PC방 체인업체인 콴밍네트워크 서비스유한공사(웹스테이션 차이나)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한소프트네트는 이를 위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합작법인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강민 한소프트네트 사장,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펑용민 콴밍그룹 사장과 유영환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 우지추안 중국 신식산업부장(우리 정보통신부 장관에 해당)등 양국 정부측 인사도 참석했다.

콴밍네트워크서비스 유한공사 대표는 콴밍그룹측의 장아이칭 사장이 맡는다.

콴밍네트워크서비스는 자본금 5백만 달러 규모로 출범하며 지분의 52%는 중국 콴밍그룹, 48%는 한소프트네트측이 갖는다.

한소프트네트측에서는 이강민 사장 등 3명이 이사로 참여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초기 라이선스 비용 4억원을 받는다.

콴밍네트워크서비스는 오는 5월에 베이징의 과학기술단지인 중관춘에, 6월에 상하이에 웹 스테이션 1.2호점을 연 뒤 올해 안 중국 전역에 모두 1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소프트네트 이강민 사장은 "웹 스테이션의 중국 진출은 한국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웹스테이션은 단순 PC방을 넘어서 사이버 트레이딩, 사무처리 등을 지원하는 첨단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넷피스 스카이러브 등 한컴의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게 될 전망이다.

펑용민 콴밍그룹 사장은 "콴밍의 현지 유통망과 한소프트네트의 노하우를 결합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소프트네트는4월 말에는 삼성물산 미주법인과 공동으로 1백만 달러를 출자, 웹스테이션 USA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중국의 ISP 사업자인 선봉네트워크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한소프트네트는 한글과컴퓨터 자회사로 99년 7월 설립됐으며 사이버트레이딩, 인터넷 뱅킹, 인터넷 교육등이 가능한 첨단 인터넷 문화공간 "예카스테이션"을 운영중이다.

매장은 현재 6개이고 올해 안으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콴밍그룹은 85년 설립됐으며 가구제조.여행서비스.정보통신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왕바(망(인터넷,네트워크를 의미)+bar)"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PC방이 성행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 2백곳, 상하이에 5백곳이 영업중이다.

베이징=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