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내정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이 23일 오후 3시20분 베이징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자신의 고려산업개발 회장 전보인사와 관련,"직접 들은 바 없으며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 수가 없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는 과거 친분이 있던 현지 인사의 초청으로 비즈니스 차원에서 간 것일 뿐 다른 일은 없었다"며 "중국 출장중에 정몽헌 현대회장과는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향후 거취와 인사를 수용할 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회장은 앞으로 현대증권으로 계속 출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말할게 없다"면서 "24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들이 초청한 세미나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세미나의 주제는 "바이코리아"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공항에 아무도 영접을 나오지 않아 택시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