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 4년 연속 종합우승을 놓친 서울시가 패권을 다시 찾기 위해
자치구의 실업팀 창단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6일 전국체전에서 수도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고 역도 조정 검도
씨름 요트 카누 등 비인기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실업팀을 창단하는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말까지 자치구로부터 창단계획서를 받아 선정된 자치구들에는
올 상반기중 모두 14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종목 성격에 따라 나눠 지급할 계획
이다.

자치구 재정여건에 따라서는 정착단계까지 운영비도 지원해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산하기관과 기초단체에 모두 42개 실업팀이 설치돼 있는 반면 서울시는 고작
12개팀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가 종합우승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실업팀이 속한 일반부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실업팀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청 실업팀에는 육상 등 5개팀이 있으며 지하철공사 등 산하기관
에 4개팀, 노원구(사격), 강남구(배드민턴), 광진구(보디빌딩) 등 자치구에
3개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