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임원들이 자사의 주가를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사비로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들은 많았지만 임원들이 직접 나선 것은
한솔제지가 처음이다.

앞으로 다른 상장사들에게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솔제지의 한 고위관계자는 "임원들의 책임경영 자세를 다지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투자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주가회복과 주주이익을 높인
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중 증권거래소에 신고한후 바로 5만주 가량을 시장에서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8천9백50억원의 매출액과 2백38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정기주총을 열고 10%의 현금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1조5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사이버몰외에도 전자상거래 도소매와 서비스업에도 신규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극심한 양극화탓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회사들은 주가관리와 IR(기업설명회)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솔제지 임원들이 이번에 자사주를 매입키로 한 것은 새로운 주가관리
기법의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