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투자신탁회사가 최근 10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1조7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탁고 증가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투기채전용펀드)가
이 기간동안 2조5천억원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하이일드펀드를 제외한 일반 주식형펀드는 7천2백억원 가량 감소한
셈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하이일드펀드를 제외한 일반 주식형펀드의
감소액 2조원,1조5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이처럼 줄어들자 투신사들은 최근 열흘동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이후 이날까지 투신사는 무려 1조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5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주식형
펀드의 환매요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950선은 7월에 유입된 10조원규모의 주식형펀드가 설정된 지수대다.

최근 환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 당시 설정된 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이 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환매를 꺼리고 있다고 투신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지수가 950선을 넘어 1,000부근까지 오를 때에야
다시 환매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