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쌀 수매가격을
올해보다 5.5% 인상하고 보리의 수매가격은 4% 인상키로 여야간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쌀 수매가격은 당초 정부안(3% 인상)인 15만7천4백50원
(정곡 80kg 1등품 기준)에서 16만1천2백7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그대신 6백45만9천석이었던 수매량은 6백29만1천석으로 줄었다.

농림해양수산위는 또 보리의 수매가격을 올해보다 2% 인상키로 한 정부안
을 4%로 상향조정, 정곡 76.5kg당 8만6천2백80원(1등품 기준)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당초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추곡수매가를 5% 인상하자는 안을
내놓아 최소한 7% 이상은 돼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맞섰으나 이날 회의직전
3당 간사회의에서 이같이 절충했다.

전국농민단체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은 그동안 10% 내외의 인상을 요구
했었다.

김영진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새 천년을 맞아 위원회가
유일하게 남긴 안건인 "2000년산 추.하곡의 약정매입가격 및 매입량 동의안"
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됐다"며 "수매가격 인상에는 농업보조금의 감축과
물가상승 우려 등 문제점이 있으나 농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
했다"고 설명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