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신용금고는 지난 92년 대아상호신용금고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됐지만
94년3월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94년과 95년 두차례 증자해 자본금을 1백81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6월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비율 10.55%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이 비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IMF체제와 변경된 대손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계연도에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해 대형 우량금고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지역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전략 아래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부국금고 인수를 추진중이다.

옛 한솔종합금융이 퇴출될 때 투입된 공적자금을 한솔그룹이 상환하는
문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단계이긴 하다.

그러나 부국금고인수를 위한 자산 실사를 하는등 사전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국내 최대 점포망을 지닌 부국금고 인수만 성사되면 지역은행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솔금고는 틈새시장 공략과 신상품 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최근엔 한솔PCS공모주 청약자금 대출과 가스공사 청약자금 대출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인터넷을 통한 클릭대출 등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금고측은 현재 50% 미만인 소비자금융 부문을 대폭 강화해 60~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을 비롯해 각 금융기관들이 소매금융시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앞선 상품개발능력과 편리한 대출절차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
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하고 위험관리능력을 높여 99회계연도에는 철저한
수익위주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수익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자산운용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의 37%에 달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인력관리 측면에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시행해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솔그룹 계열사들과 우리사주조합이 약 47%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점을, 삼성동에 지점 1개를 두고 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