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대우자동차 등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우 주력사들의 새 경영진이
선임됨에 따라 구조조정이 한층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대우 계열사의 사령탑을 맡게된 인사들은 해당분야의 영업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들이어서 대우 계열사의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사장들은 곧바로 채권단과 협의, 구체적인 정상화방안을 확정하고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대우 신임 사장들이 산적한 과제를 풀어서 빠른 시일내 기업가치
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 (주)대우 무역부문= 수출업무 등 영업활동의 정상화가 급선무다.

대우 무역부문은 현재 최근 3개월 연속 수출이 10억달러를 밑돌 정도로
영업망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현지 무역법인간의 신용장 거래 등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신임사장은 금융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금융의 한도를 늘려야
한다.

(주)대우 무역부문 사장은 채권단의 채무조정 이전에 영업망을 복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현지법인이 대우자동차 등 그룹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과 이들로부터
받은 무역어음(DA) 자금의 전용 등 난마처럼 얽힌 자금관계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야 한다.

<> 대우자동차 =중장기적인 생존전략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매각협상이 어떻게 전개되든 일단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인력및 조직감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양적 차원에서의
조정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채권단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도 중요하다.

사업효율성 제고나 현금흐름 개선등은 채권단의 지원없이 어려운 상황.

새 경영진은 또 세계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R&D(연구개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 몇년간 자금난을 겪어온 탓에 대우의 R&D 역량은 상당히 저하돼
있다는게 중론이다.

<> 대우중공업 =가장 시급한 과제는 조직정비다.

그동안 대우그룹의 처리와 관련해 흔들렸던 조직을 서둘러 정비,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이와관련, 기계부문과 조선부문의 분리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조선부문의 경우 엔고로 시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우그룹 문제로
수주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영업과 생산을 안정시키는 것도 또다른 과제다.

이와함께 새 경영진은 그간 답보상태에 있던 외국자본에 대한 지분매각작업
도 적극 추진,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부문은 철차 항공 등을 분리해내 이미 상당부분 구조조정이 완료된
상태이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을 재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