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에이즈(AIDS)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DNA 백신을
개발했다.

이 백신은 이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입증돼 사람에게 적용하더라도 AIDS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성영철 교수팀은 7일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획기적
으로 차단하는 에이즈 DNA 백신을 개발,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효능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성 교수팀은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 부위중 세포내 발현량이 적어 주목
받지 못했던 복제효소(pol)와 인체의 면역반응을 교란시키는 유전자를 억제
하는 DNA 등을 조합해 이 백신을 만들어 냈다.

성 교수는 "에이즈에 감염된 원숭이에 이 DNA 백신을 투입한 결과 유도된
면역체계가 에이즈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궁극적으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했다"며 "앞으로 임상실험을 거친 뒤에 치료용 백신이 상품화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DNA 백신의 후속 개발 연구에는 제넥신과 동아제약이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제넥신은 인체투여에 적합한 형태로 백신을 다시 설계하고 동아제약은
백신을 대량 생산해 임상용 시료를 만들 계획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