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정치증권인 포스닥(posdaq.co.kr) 종합지수가 7일 500선을 육박하며
2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야간 선거법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모두가
오름세를 보였다.

여야가 각종 정국현안들을 타협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해지자 네티즌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거래량도 전주에 비해 2천3백96주 늘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가 지난 6일 두달여만에 만찬을 가짐에 따라
DJP 주가가 모처럼 동반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김 대통령의 주가는 한주동안 5천2백원 올라 30만원을 돌파했고 김 총리의
주가는 16%오른 5만8천원을 기록, 주가순위 17위에 랭크됐다.

국민회의 의원중에선 동교동계가 전주에 이어 강세가 계속됐다.

특히 신당에서 주요역할을 하는 의원들의 주가가 돋보였다.

가칭 민주신당 기획단장을 맡은 최재승 의원의 주가는 무려 두배 가까운
94.85% 올라 주간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정동채(55.21%) 남궁진(30.63%) 김옥두(18.92%) 의원이 상승률도 높았다.

동교동계는 아니지만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임시의장을 맡았던 김원길
의원의 주가는 44.64%나 올라 주가순위 8위로 껑충 뛰었다.

비록 중저가주이지만 장재식 의원도 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주간
상승률 23%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일 예결위 회의장밖 복도에서 전주신공항 건설문제로 말다툼을
벌여 예결위를 파행 으로 몰아넣은 박광태 의원과 임복진 의원의 주가는
5~10%씩 하락, 네티즌들의 심판을 받았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주가는 DJT 연쇄회동이라는 상승재료와 함께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후임총리 0순위라는 점에 힘입어 13.89% 상승, 4만원을
넘었다.

자민련 소속 이건개 의원의 주가도 31.64% 올라 7만원에 육박하면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사실상 탈당설이 나도는 이한동 전 부총재의 주가가 34%나
올라 30위권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네티즌들이 이 전 총재대행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서울 관악갑지역구 출마를 검토중인 조순 명예총재의 주가도 올랐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명확히 할수록 주가가 오른다는
"포스닥의 일반적 추세"를 재확인한 셈이다.

문건정국동안 포스닥 거래량의 무려 3분의 1(8만여주)을 차지했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주는 5천5백원으로 올라 드디어 꼴찌를 면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탈꼴찌는 같은 당 황성균 의원의 주가하락폭이 워낙
컸던데 따른 반사효과여서 큰 의미가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